"힘을 통한 타이완 해협의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"
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에 중국은 말참견 말라는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.
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타이완 문제 해결은 중국인 내부의 일입니다. 다른 이들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.]
이 "말참견"이란 표현, 지난 2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향해서도 했던 말입니다.
역시 "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"는 타이완 관련 원론적 입장 표명에 중국이 발끈한 겁니다.
당시엔 협박으로 들릴 법한 이런 말도 내뱉었습니다.
[마오닝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만약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싶다면, '하나의 중국' 원칙을 엄수하고,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다뤄야 합니다.]
올해 집권 3기를 연 시진핑 주석이 역사적 사명으로 제시한 타이완 통일.
그 최대 걸림돌인 미국이 타이완 문제 개입 논리로 꺼내 든 용어가 바로 '현상 변경'입니다.
중국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놓은 배경입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(지난해 11월) : 우리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현상 변화에 반대하며,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.]
박 장관에 이은 윤 대통령의 '현상 변경' 발언, 이번엔 한술 더 떠서 중국의 속을 긁어 놨습니다.
타이완 해협 긴장을 한반도 정세에 빗대 세계적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겁니다.
중국은 면박을 주듯 정면 반박했습니다.
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한반도 문제와 타이완 문제는 성격도 경위도 달라서 전혀 비교 대상이 안 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.]
우리 정부는 중국이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고 맞받아쳤습니다.
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러시아는 물론, 중국과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.
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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